공무원에게는 일반 사기업보다 많은 공무원연금이 있지만 퇴직금은 없습니다.
대신 스스로 퇴직금을 준비하는 방법이 있는데 행정안전부 소속 공무원(지방공무원 등)을 위한 대한지방행정공제회가 그것입니다.
공무원연금은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공무원 신분인 동안에 필수적으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제도지만 행정공제회는 본인의 의지에 따라 가입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군인은 군인공제회, 교사는 교원공제회가 있고 국가공무원은 없음)
1. 행정공제회의 목적
행정공제회의 목적은 "대한지방행정공제회법 제1조"에 나와있습니다.
대한지방행정공제회법 제1조(목적) 이 법은 대한지방행정공제회를 설립하여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 또는 지방행정사무에 종사하거나 종사하였던 사람 등에 대한 효율적인 공제제도를 확립ㆍ운영함으로써 이들의 생활안정과 복지증진을 도모함을 목적으로 한다. |
2. 행정공제회 가입 금액
행정공제회의 가입 금액은 월 1만~150만원이며 1만원단위로 한 달에 한 번 조정할 수 있으며 가입 금액은 매월 급여에서 원천징수됩니다.
행정공제회는 퇴직급여 성격이기 때문에 퇴직 전 중도인출은 불가하지만 2022년 5월 현재 3.85% 이율로 자신의 탈퇴예정급여금 + 7천만원 이내에서 대출이 가능합니다.
3. 행정공제회 이율
행정공제회의 이율은 한때 6%까지 갔었지만 현재는 3.55%로 크게 높아보이지는 않습니다.
2009년 이후로 계속 이율이 떨어지는 느낌인데 2019년 살짝 반등한 것을 볼 수 있네요.
행정공제회는 연복리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가입기간이 길수록 유리합니다.
4. 행정공제회 복지급여금 및 서비스
행정공제회에 가입하고 1년이 지난 뒤 경조사에 따른 지급액도 있습니다.
청구시효는 5년이니 받지 않고 지나쳤다 하더라도 5년이 지나지 않았다면 청구가 가능합니다.
복지 급여금 외 다른 복지 서비스도 있긴 합니다.
급여명칭 | 수급조건 | 지급금액 | 비고 |
요양급여금 | 7일 이상 입원 | 20만원 | 퇴원일로부터 3년 이내 중복청구 불가 |
혼인급여금 | 혼인신고 시 | 20만원 | 1회 한정, 부부 각각 신청가능 |
출산급여금 | 본인 또는 배우자 출산 | 20만원 | 부부 각각 신청 가능 자녀1인당 지급 |
가족사망급여금 | 배우자, 부모, 자녀, 배우자의 부모 사망 | 20만원 | 조부모, 외조부모 제외 |
재해급여금 | 주민등록상 거주 가옥이 30% 이상 소실, 유실, 파괴된 경우 | 100만원~400만원 | 7단계 차등지급 |
사망급여금 | 회원이 재직 중 사망 | 200만원 | 순직 시 100% 가산 |
복지지원급여금 | 위 복지급여를 한번도 안받은 경우 | 10만원/20만원 | 가입기간 10년/20년 |
우수회원지원금 | 가입기간 25년 이상, 불입원금 1억원 초과 | 20만원 | 1회 지급, 자동 지급 |
5.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
현재의 이율 3.55%로 매월 50만원을 30년간 납입하면 납입 원금은 1억8천만원, 이자와 세금을 적용한 예쌍 수령금은 3억1천3백만원 정도입니다. 일반 사기업을 30년간 다녔다고 치면 그 퇴직금에도 못 미칠 금액인데 그마저도 스스로의 월급에서 내는 금액임을 생각하면 많은 금액이라 보기는 어렵다 하겠네요.
이것은 30년을 근무한다는 가정의 예시금액일 뿐이며 30년을 근무할 수 없는 나이에 임용된다거나 8, 9급 공무원이 매월 50만원을 납입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나중에 50만원보다 더 많이 납입한다고 해도 실제 수령금액은 더 적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복리상품이기 때문에 가입기간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금융기관과의 이자 차이를 보면 10년차에서는 약 11% 정도 많지만 30년 차에서 보면 69%가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일반 금융기관 이자는 14%의 세금과 1.4%의 지방소득세를 합쳐 15.4%가 공제됩니다.
그러나 행정공제회는 금융기관보다 훨씬 낮은 세금이 부과되어 세금까지 계산하면 더욱 차이가 나게 됩니다.
이 표는 행정공제회에서 제공하고 있는 자료지만 현실적으로 150만원을 30년 납입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입니다.
6. 지급 방법
행정공제회는 면직, 정년퇴직 등 공무원 신분 상실 시 수령할 수 있는데 일시 수령, 연지급, 월지급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요즘 임용되는 공무원은 60세 정년, 65세 연금수령이니 적어도 5년 동안 쓸 돈은 행정공제회로 준비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월 300만원씩 쓰면서 5년 동안 수입 없이 버티려면 1억 8천만원정도는 마련해두어야 하겠네요.
7. 마치며...
2019년 전 즈음부터 투자 열풍이 불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가 닥치며 정점을 찍었고 현재는 하루하루 하락장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자신이 죽으면 일정 부분을 기부하고 남은 재산을 미국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매수하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합니다. 투자를 아무리 잘하는 사람도 S&P 500 지수 ETF 수익률을 못 따라간다는 말도 있습니다. 행정공제회에 매월 돈을 넣는 것보다 장기 주식투자가 훨씬 좋은 수익률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사실 행정공제회는 안전하다는 장점을 빼면 수익률이 그리 좋은 상품은 아닙니다.
게다가 중도 인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갑자기 큰일이 닥쳤을 때 대응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으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책도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행정공제회는 은퇴 후 삶의 준비일 뿐 자산 증식을 위한 투자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시고 행정공제회에만 몰빵 하는 것은 좋은 자산배분 방법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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