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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되는 정보

카카오뱅크 26주 적금의 함정

by 노비365 2021.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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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촉진한 비대면 시대. 비대면 대표 은행 카카오뱅크. 그리고 카카오의 적금상품 26주 적금. 이 적금은 시중 은행의 적금상품과는 모양새가 많이 다른 상품입니다. 보통 적금이라고 하면 매월 정해진 날짜에 정해진 금액을 불입합니다. 이는 내 소비에서 고정적으로 일부금액을 떼내어 저축하는 것으로 강제로 지출을 제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물론 자유적금같이 한도금액 내에서 넣고싶은 만큼 넣는 방식도 있고 잔돈 적금이라고 해서 매일 얼마 이하의 잔돈을 모아 적금으로 만든다던가 하는 특이한 상품도 있긴 하지만 이런 것 들은 강제성이 떨어져서 지출제한 효과는 일반 적금보다 미미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카카오뱅크 26주 적금은 26주동안 자신이 선택한 금액을 증액시켜 적금을 넣는 방식인데요. 설정한 금액이 1천원이라면 첫주 1천원, 둘째주 2천원, 셋째주 3천원 이런식으로 증액해서 26주차에는 첫주에 불입한 돈의 26배인 2만6천원을 넣으면서 만기가 됩니다. 26주가 가까워 올수록 적금에 들어가는 돈이 커지면서 지출을 강제하는 효과가 점점 커지는 것이죠. 

 

선택금액은 1천원, 2천원, 3천원, 5천원, 1만원으로 5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가장 큰 금액인 1만원을 넣으면 첫4주동안 1+2+3+4=10만원을 불입해야 하고 마지막 4주동안 23+24+25+26=98만원을 불입해야 합니다. 마지막 4주는 정말로 피를 말리는 한달이 됩니다. 그렇게 고생하고 받은 이자를 보면 놀랍습니다.

 

 

 

1주당 1만원 증액 시 26주 불입 원금은 351만원입니다. 그리고 해지 시 받은 돈은 3,515,765원. 세금을 제한 이자와 원금이 입금되는데 이자금액은 5,765원. 26주면 반년인데 반년동안 이정도 금액은 왠지 슬프고 화도 납니다. 위 금액은 2021년 2월에 만기된 26주 적금으로 지금의 26주적금보다 이율이 조금 낮았습니다. 2021년 5월 현재는 기본 연이율1.1%에 성공시 연이율0.5%를 가산해서 연1.6%를 지급합니다.(세전)

 

 

주당 1만원 증액 시 원금 351만원에 세전이자 10,360원. 이자에 대한 세금은 15.4%를 제하므로 세후 이자는 8,765원입니다. 만약 같은금액, 같은기간 보통적금을 넣는다면 얼마를 받을 수 있을까요?

 

보통 1달을 4주로 보지만 실제로 한달은 4주보다 깁니다. 1년을 52주로 보기 때문에 26주는 반년, 즉 6개월입니다. 351만원을 6개월로 나누면 58만5천원이 되고 이를 6개월간 적금을 든다고 가정합니다. 카카오뱅크 자유적금 6개월 만기 이율은 연1.1%입니다. 자동이체를 설정하고 만기를 채우면 0.2%를 가산해주어 연이율 1.3%가 됩니다.

 

 

같은 금액을 6개월간 나누어서 적금에 가입한 경우가 26주적금보다 세전이자가 3,058원 많습니다. 세후 이자는 2,587원이 많습니다. 이자 차이가 꽤 많이 나죠? 26주 적금의 이율이 더 높지만 처음에 적은 금액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율이 아무리 커도 그 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적금은 만기 기간의 절반이 지나면 당연히 목표금액의 반이 불입되지만 26주 적금의 경우 절반인 13주가 지나도 91만원밖에 불입되지 않습니다. 목표금액 361만원의 25%에 불과한 금액입니다. 심지어 마지막 4주에 불입하는 98만원보다도 적은 금액입니다. 그래서 이율의 효과를 제대로 받기 힘든 것입니다.

 

다만 카카오뱅크 26주 적금의 경우 고시된 이율에 따른 이자 외에 다른것을 지급하기도 합니다. 캐릭터상품을 추첨해서 준다거나, 이마트 할인쿠폰을 준다거나... 이자 외에 지금되는 품목을 잘 확인하고 이벤트가 적용되는 최소 금액으로 들어가세요. 1만원을 증액해도 이자는 너무나 작은 금액인데다 마지막 4주간은 정말 힘들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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